[롯데 일가 재판 출석]신동빈 회장 “심려끼쳐 죄송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재판에 성실히 답변하겠다” 고 밝혔다.

이날 신회장은 ‘(횡령) 규모가 500억원 넘는다는데’, ‘롯데시네마 매점 헐각매각하신건가?’, ‘박 대통령 독대 후 면세점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 ‘롯데 임직원이나 국민께 한마디’ 등을 기자들에게 요청받았지만 침묵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서울중앙지법 서관 312호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대한 횡령관련 재판에서는 신 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 등 롯데그룹 총수일가 5명이 전원 출석했다.

신 회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도 증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증인 취소되며 이날 횡령관련 재판에 참석하게 됐다.

최근 롯데그룹은 크나큰 시련에 봉착했다. 최근 그룹의 중국 사업을 올스톱시킨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 외에도, 이날 열린 횡령 관련 재판과 면세점 입찰 비리의혹 등 이슈에 휘말려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데 이어 19일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조사한 바 있다. 현재 롯데그룹의 뇌물공여 혐의를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지난해 2월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를 2개월 여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후 롯데그룹은 K스포츠 재단 측에 75억원의 지원금을 건넸다 돌려받았는데, 이 금액에 대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날 경우 신 회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롯데그룹은 신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관련한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짓지 못했다. 최근 신 회장의 친형인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증여세 2126억원을 대납했다는 구실로 롯데제과 지분 6.8%와 롯데칠성 지분 1.3%를 압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방면으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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