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일가 재판 출석] 3부자 첫 법정 동시 출석…롯데 ‘악몽의 날’(종합)

-아버지ㆍ형제 나란히 기소…5개월만에 재판
-취재진 수십명 몰렸지만 …대부분 묵묵부답
-신격호 총괄회장 셋째부인 서미경 씨도 등장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재판에 출석했다. 이로써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삼부자 모두 나란히 법정에 서게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63)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삼부자가 20일 오후 2시를 전후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타났다. 신동빈 회장은 오후 1시 50분께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3분여 뒤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출석했다. 이어 오후 2시 17분께 신격호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부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서미경 신격호 회장 셋째부인 등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정식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신동빈 회장은 취재진에게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라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시네마 매점을 헐값에 매각 했느냐’, ‘롯데가 비리에 계속 언급되는데 책임감을 못 느끼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재판장으로 들어갔다. 신 총괄회장은 지팡이를 손에 들고 휠체어에 탄 채 법원으로 들어섰다.

이날 롯데그룹 삼부자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재판이 열리는 312호 법정 앞엔 취재진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김상동)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총수 일가를 비롯해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 9명을 불러 첫 공판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 검찰이 기소한 지 5개월 만에 열린 재판이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신 총괄회장이 소유한 2000억원대의 계열사 주식에 대해 압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판 전 신 전 부회장은 입장자료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상장주식에 대해 현재 강제 집행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주 회장은 자신의 주식재산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주식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밟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신 전 부회장 측은 “담보설정을 위한 주식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압수된 주식통장과 증권카드의 반환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세청이 증여세징수 확보를 위해 압류했던 증권회사 계좌도 주식잔고가 없는 계좌임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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