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고기 수출 스캔들’…브라질 대통령, 스테이크 시식으로 진화

-유통기한 지난 고기 수출…학교 급식에도 사용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브라질에서 부패한 고기 불법 유통 논란이 일자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스테이크를 시식하며 진화에 나섰다. 브라질 육가공업체들은 검사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썩은 고기를 수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캐나다 출신 등 외교관 19명과 함께 스테이크가게를 찾았다. 최근 브라질 육가공업체들의 ‘썩은 고기 수출 스캔들’로 연간 120억달러에 달하는 육류 수출이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다.

스테이크를 시식하고 있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출처=EPA]


테메르 대통령은 도살장에 대한 적절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브라질산 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4800개 육류가공공장 가운데 21개만 문제가 됐고, 검사관 1만1000명 가운데 겨우 33명만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주말 30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세계 최대 규모 소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 등도 이에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부패한 고기의 상태를 감추기 위해 금지된 화학 물질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직 브라질에 수입 계약 중단 등을 요구한 나라는 없지만, 중국과 EU는 브라질에 해명을 요구했다. 부패한 고기는 브라질 내에서 학교 급식 등에도 사용됐으며,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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