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빼고 다…” 화장품·석유·항공료 등 줄줄이 인상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지난해 시작된 물가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생활물품 전 영역으로 확대 되는 추세다. 계란, 닭고기, 감귤 등 농축산물에 이어 석유, 항공료, 화장품 등도 속속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는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전 범위에서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123rf]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는 이달 초 30여 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고 시세이도 계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나스’도 이달 초부터 200여 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가량 올랐다.

최근 국내에서 큰 인기몰이 중인 영국산 향수 브랜드 ‘조 말론’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영국 현지에서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4.4% 올렸던 조 말론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향수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을 이유로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을 넘어 항공료, 석유의 물가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최근 두 달 새 일제히 국내선 기본운임을 올렸다. 항공사들은 지난 5년간 동결한 기본운임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5월 황금연휴를 노린 ‘꼼수 인상’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진에어가 LCC 5개사 중 가장 먼저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1월 23일부터 약 5%가량 인상했다. 티웨이항공은 2월 24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5~11%가량 상향 조정했다.

기름값 역시 올랐다. 이달 초 통계청이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석유류는 13.3% 올라 전체 물가를 0.54% 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2.4% 올라 2012년 9월(3.3%)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료ㆍ열차ㆍ시내버스 요금을 아우르는 교통 물가도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전체 물가를 0.64% 포인트 올랐다.

물가 상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최저시급이 8000 원도 안되는데 자꾸 물가만 오르네”, “월급이나 올려줘라”, “조류 인상은 이해되는 데 화장품은 왜?”등 한숨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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