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경호비만 하루 11억?

-뉴욕서 머무는 멜라니아 여사 경호비만 100만 달러
-트럼프 일가에 유독 많은 경호비 소요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경호비만 하루에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 2000만원 이상이 든다고 1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 아들 배런이 머물고 있는 뉴욕 트럼프 타워의 경호에만 하루에 12만 7000달러(1억 4247만원)~14만 6000달러(1억 6378만원)의 돈이 소요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남부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모습. 왼쪽 막내 아들 배런,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제공=AP]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배런의 학업을 위해 뉴욕에 남겠다며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에 뉴욕시는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두 사람이 머무는 트럼프 타워의 경호에 뉴욕시의 인력과 비용이 대거 투입되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의 경호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을 정부가 전액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오닐 뉴욕시 경찰 국장은 “뉴욕 경찰은 지금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대통령 가족을 경호해야 하는 이중 임무를 안고 있다”며 “대통령이 뉴욕서 가족과 함께 머물면 하루 경호 비용은 30만 8000달러나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욕시가 도시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배분할 수 있도록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도 “작년 11월 8일 대선 당일부터 올해 1월 20일 취임까지 뉴욕 경찰이 트럼프 가족 경호에 쓴 돈만 2400만 달러(269억 1600만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 정부에 이 돈의 전액 환급을 촉구했다. 

배런,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여사 [사진제공=AP]

트럼프의 가족은 물론 자신의 사적 이동도 잦은 편이다.

취임 전 자신이 백악관에만 머물 것이라는 발언과 180도 다른 행보다. 그는 대선 기간에 “나는 거의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해야 할 일이 무척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호화 휴가’를 비판해왔다. 그는 2011년 12월 트위터에 “습관적으로 휴가를 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하와이에 있다. 이 휴가로 400만 달러의 세금이 소요된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미 남부 플로리다 주에 있는 고급 휴양지 마라라고 리조트를 거의 매주 주말마다 들른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이동에 필요한 전용기 비용 등 세금이 무려 300만 달러(약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시의 자금을 축내 온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은 오는 6월 백악관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19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배런이 4학년을 마치는대로 두 사람이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배런이 다닐 워싱턴DC의 새 학교도 이미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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