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사진찍고 “몰카 숨겼다” 떠벌려…신상파악

[헤럴드경제=이슈섹션]한 남성이 모 지역 여자고등학교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농담을 주고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XX여고신문고’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남성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페이스북을 보던 중 해당 학교 사진 여러 장이 담긴 게시물을 발견했다고 했다.

제보된 게시물에는 해당 여자고등학교 교정과 학교 안 계단, 복도 등 내부 모습이 찍혀있었고 ‘XX여고 점령하기’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게시물 댓글에는 ‘XX여고 점령했냐’는 농담부터 ‘거기서 XX하지 마라’, ‘여자 화장실 몰카 설치한다면서 잘했냐’, ‘3개 했다. 꽁꽁 숨겼다’등의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글이 실렸다.

온라인상에서 해당 게시물이 물의를 빚자 게시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삭제했다. 이어 SNS에서 “(자신은) 여고 숙직실에 배달을 갔다가 건물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올린 건 자신의 잘못이고 장난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20일 이 학교 관계자는 YTN과의 전화를 통해 “이 문제는 토요일부터 접해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는 “주말부터 교내 시설 점검을 하는 한편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게시글을 올린 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통해 글쓴이의 신상을 파악”했고 “게시글이 왜 위험한지 통화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 측은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경찰과 후속대책을 협의 중”이며 “2차 피해나 더 심각한 상황이 안 되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은 “그냥 넘어가면 백퍼 모방 범죄 나옴”, “학교에서 대충하면 안된다”, “청소년이라고 봐주지 마라”등 비난 여론을 쏟아 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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