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0주년…서경배 회장의 ‘비전 2025’]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만들기…서경배 ‘원대한 아모레’~ing

20년간 매출 10배·영업익 21배 
글로벌 매출도 181배…순항 중
사회공헌 활동 금액도 62배 껑충

美·건강으로의 선택과 집중 전략
中 이어 亞·美洲로 영역 확대
아시안 뷰티로 행복한 미래 도전

매출액 10배, 영업이익 21배, 글로벌 매출액 181배….

올해 취임 20주년을 맞은 서경배<사진> (주)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20년간 일군 성과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서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향한 미래 비전을 달성키로 했다.

서 회장은 지난 1997년 3월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이 한창 진행중이던 (주)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는 1986년 화장품 수입 개방 이후 격화된 경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국내 화장품 업계를 사양산업으로 생각하던 때였다. 태평양증권, 태평양전자,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등 계열사 매각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회사의 존망이 위협받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는 취임 후 21세기 기업 비전을 ‘미와 건강(Beauty & Health) 분야의 브랜드 컴퍼니’로 정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경로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며 회사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레티놀 2500’을 출시하며 기능성 화장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아이오페, 한방화장품 연구의 결정체인 설화수 브랜드의 성공 등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재도약했다.

미와 건강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 역량 강화는 2006년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사업회사인 (주)아모레퍼시픽의 분할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서 회장은 지난 20년간 매출액을 약 10배(6462억원→6조6976억원)로 키웠고, 영업이익은 약 21배(522억원→1조828억원), 글로벌 사업 매출액은 약 181배(94억원→1조6968억원) 성장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전에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진행했던 해외사업들을 2002년부터 직접 진출 형태로 전환했으며, 현재 14개국에서 19개 국외법인을 운영하며 국외에서만 32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백화점 매출액 순위 1위를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창업자의 신념을 이어받아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고, 연구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확장해왔다.

지난 20년 간 아모레퍼시픽이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한 금액은 약 62배(4억원→240억원)로 증가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캠페인, 핑크리본 캠페인, 희망가게 등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대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했지만, 20년 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창업정신을 계승한 결과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사업 확대, 제품 및 업무방식 혁신, 임직원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5’를 통해 아시안 뷰티로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진정한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중화권과 아세안, 미주’3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를 전개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여년 동안 회사의 글로벌 역량을 집중했던 중화권에 이어 앞으로는 아세안과 미주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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