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호 음료 1위는 ‘커피’

작년 국내 시장규모 1조1991억
전년보다 무려 16.6% 폭풍성장
생수·탄산수順…주스는 뒷걸음

지난해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마신 음료는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생수, 탄산수, 탄산음료 등의 순으로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주스시장은 유일하게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커피와 생수, 탄산수, 탄산음료, 주스 등 다섯가지 음료시장은 총 3조6502억원 규모로, 전년(3조3301억원) 보다 9.6% 가량 성장했다. 음료시장 성장을 이끈 주역은 커피였다. 커피시장은 지난해 1조1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나 성장했다. 커피는 성장률과 시장규모 면에서 단연 1위다. 이어 생수시장은 7403억원으로 전년 보다 15.5% 성장했다. 생수시장은 2014년 6040억원에서 이듬해 6408억원, 지난해 740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커피와 생수에 이어 탄산수와 탄산음료는 각각 8.0%, 6.4%씩 성장했다. 탄산수 시장은 856억원, 탄산음료 시장은 1조25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업체별 점유율은 삼다수 41.5%, 아이시스 11.2%, 백산수 8.0% 등의 순이었다. 삼다수는 아직까지 점유율이 높지만, 전년 대비 점유율은 3.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아이시스는 9.2%에서 11.2%로 늘었고, 백산수는 5.7%에서 8.0%로 무려 62.9%나 급등했다.

2015년 793억원 규모였던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856억원으로 성장했다. 탄산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은 생수시장에 비하면 9분의1 수준으로 작은 편이다.

업체별로는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49.2%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은 22.7%,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10.2%, 페리에 4.6% 등의 순을 기록했다. 씨그램은 TV프로그램의 간점광고(PPL)로 광고효과가 극대화되면서 2년 만에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혔다. 씨그램은 지난해 무려 60.4%나 급성장했고, 트레비는 5.0% 성장했다. 반면 초정탄산수와 페리에는 각각 전년 대비 11.3%, 42.4%씩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주스시장은 지난해 5998억원으로 6000억원대가 무너지며 1년 만에 6% 가량 감소했다. 음료시장은 쑥쑥 크고 있지만, 주스시장은 나홀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산수의 인기와 탄산에 섞어 나만의 음료를 즐기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탄산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커피는 여전히 선호음료 1위이며, 생수가 이를 바짝 추격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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