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노트북, 태블릿PC 기내반입 금지”

-중동, 아프리카->미국행 비행기에 해당
-아이패드, 노트북 기내 반입금지
-휴대전화, 의료기기만 가능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동, 아프리카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비행기에 노트북,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일체 갖고 탈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밝히며, 기내 전자기기 반입 금지령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 특정 국가 항공사의 미국행 직항기에 한해 추진된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시행 시점은 21일부터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8개국의 미국행 직항기 탑승 시 이 조치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 조치가 얼마나 많은 노선과 항공사에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NN머니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당장 몇몇 노선과 미 일부 공항에 한해 추진될 것”이라며 “휴대전화보다 더 큰 크기의 장비들이 기내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즉, 휴대전화를 제외한 노트북과 태블릿PC, 카메라 등 대부분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 자체가 금지된다는 의미다. 이 전자기기들은 공항에서 체크인하면서 수화물로 따로 부쳐야 한다.

미 항공국 관계자는 CNN머니에 “(중동, 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 국가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에 대한 보안 우려가 있다”며 “특정 국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들의 일종의 ‘심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금지령은 몇몇 전자기기가 알카에다 등의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무슬림 6개국으로부터 입국을 한시적으로 차단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을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기내 전자기기 반입 금지령도 반이민 명령의 연장선 상에 있는 액션 플랜으로 해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조치는 일단 로열요르단항공(RJA)과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항공사에 해당된다. RJA는 지난 19일 “북미행 항공편의 객실에 휴대전화, 일부 의료장비를 제외한 대부분 전자제품의 반입이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공사는 금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미 정부의 우려와 관련된.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노트북, 태블릿 PC, DVD 플레이어, 전자 게임기 등은 반드시 큰 캐리어에 넣어 수화물로 부쳐야 한다”고 공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사들도 승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미 교통안전국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노트북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 조치는 당장 수요일(2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잠재적인 안전 예방 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적절한 때에 내용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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