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아]“90분에 올인, 침대축구 격파”…슈틸리케가 살 길

[헤럴드경제=이슈섹션]벼랑 끝에 내몰린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동의 ‘복병’ 시리아전에 배수진을 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지난 23일 최하위 중국과의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지는 ‘창사 참사’ 때문에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다. 시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최악의 경우 4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사진=OSEN]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에 명운이 걸린 한판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시리아전마저 무너지면 경질을 피할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 2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져야 한다는 걸 잘 안다.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며 감독직을 걸고 경기에 나서겠다는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자국 사정 때문에 제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시리아는 지난해 9월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만나 촘촘한 수비를 앞세워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팀이다.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한 방을 노리는 한편 골을 넣은 후에는 ‘침대축구’로 시간 끌기에 나서기 때문에 슈틸리케호로서는 까다로운 상대다.

슈틸리케호로서는 시리아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을 수 있을 지가 승점 3점 확보의 최대 과제다.

한국은 손흥민이 공격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버래핑 능력이 뛰어난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와 호흡을 잘 맞춘다면 측면 돌파를 통한 득점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중국전 선발로 나섰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나 조커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이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마지막 전술 훈련을 마친 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도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40위로 95위의 시리아보다 55계단이 높고,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은 7번 대결에서 3승3무1패의 우위를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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