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LA, 박사과정 인가받았다…20년 숙원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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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LA(DULA) 이승덕 총장이 최근 말끔하게 업그레이드한 캠퍼스 주차장을 소개하고 있다. DULA는 27일 한의학 박사과정을 인가받았다. 이경준 기자

남가주 지역의 한의과 대학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국대LA(DULA)는 박사과정을 인가받았고, 석사과정을 운영해온 남가주한의과대학(Southern California University·SOMA)은 인가취소 처분을 받아 울상이다.

먼저 DULA-. 한의학 인증기관인 ACAOM(Accreditation Commission for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으로부터 박사과정인 DAOM(Doctorate of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는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DULA의 박사과정 예비인가는 2월 25일자로 소급 발효돼 앞으로 3년동안 정식 인가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2020년 재심을 거쳐 정식 인가를 얻게 된다.

DULA 이승덕 총장은 “지난 1997년 로열한의과대학을 인수해 동국대LA캠퍼스로 자리잡은 지 꼭 20년만에 박사과정을 승인받아 숙원을 풀었다”라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의 의료수준을 한국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장은 임상과 진료 위주로 박사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DULA는 2~4년이 걸리는 박사과정 개설을 위해 이미 6명의 강사를 교수진에 충원했다.

DULA는 최근 LA 한인타운 샤토 플레이스 소재 학교건물 지하 주차장을 밝고 환한 색깔의 페인팅과 안전성을 높인 보수공사를 거쳐 말끔하게 업그레이드한 참에 박사과정 인가까지 받아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주차장 개보수 공사비 2만6천달러는 동국대 출신 장정헌씨(웰위시트레이딩 회장)가 전액 지원했다.

한편 남가주 한의과대학은 ACAOM의 같은 날짜 통지문에서 인가취소(Termination of Accreditation) 처분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소재 학교로서 분교가 없는 상태에서 타주에서 학생을 모집한 것이 적발돼 ‘진술 소명’ 절차를 거쳐 인가취소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남가주 한의과대학은 ACAOM에 어필할 수 있어 아직 회생기회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준 기자

동국대LA
인증기관 ACAOM의 인가 결정 통지문. 동국대LA가 박사과정 예비인가됐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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