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계산된 미사일 도발…시기, 장소, 종류 혼선 노려

-합참 “성공과 실패 논하기 어려운 단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전 당일 도발 카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시기와 장소, 발사방법 등을 철저히 계산한 계획된 도발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북극성 2형’(KN-15)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약 60㎞를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5일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2월 공개한 북극성 2형을 발사 장면.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네 번째이자 지난달 22일 무수단 중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실패 이후 2주만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 감행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비행거리가 짧은 미사일 시험을 택한 것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심끌기용 저강도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전이 열리는 당일이자 여자 축구 남북전을 하루 앞두고 미사일 도발 카드를 꺼내듦으로써 남북관계와 무방하게 제 갈 길은 가겠다는 마이웨이식 행보를 재확인했다.

북한이 선택한 장소도 미묘하다. 함남 신포는 북한의 2000t급 잠수함 기지가 있는 곳으로 이전까지 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시험을 해온 곳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SLBM 시험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올해 들어 전지역에서 미사일을 쏘아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월12일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3월6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 4발을 발사했고, 3월22일 강원도 원산에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시험을 시도했다.

북한 전역에 걸쳐 다종ㆍ다량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2월 500㎞를 날려보내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북극성 2형을 이번엔 60㎞밖에 날려보내지 않은 것을 두고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관측과 함께 기술적 점검을 위해 의도적으로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가 다른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면서 여러 곳에서 시험 발사하고 있어 한미 정보당국의 애를 먹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과 발사각도 등과 관련해 “아직 성공과 실패, 정상 비행 여부 등을 논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추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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