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민간기업 합동작전시장다변화로 만리장성 넘는다

KOTRA, 중국 대체시장 발굴
무역協, 해외투자 사절단 파견
민간 항공사도 노선 다변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위원회 문제제기 등 정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관련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도 합동작전으로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다른 국가와 교역을 확대하면서 중국의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시장 다변화 정책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근본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무역투자사절단’ 참가업체가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바이어와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먼저 세계 86개국 127개 무역관을 두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OTRA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연일 내놓고 있다. 유럽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정보는 물론 러시아 투자진출 세미나, 중동과 CIS 국가의 온라인 유통시장 진출 정보, 독일 철도부품 시장에 대한 소개 등 만리장성을 넘어 새로운 시장에서 모색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나선 모습이다.

수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한 무역투자사절단까지 파견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개설한 무역협회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이외 지역으로 무역사절단을 보냈다. 중소ㆍ중견기업 26개사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무역투자사절단’은 지난 3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현지에서 비지니스 포럼 및 일대일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반 민간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는 노선 다변화에 적극적이다. 일례로 아시아나 항공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계 스케줄을 변경, 중국 노선의 공급을 줄이는 대신 일본 동남아 노선과 중장거리 노선을 증편했다.

이 같은 민관 양쪽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장 다변화 정책은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정책의 기본에 충실한 만큼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12년 센카쿠 열도 3개섬 국유화로 중국과 마찰을 겪은 일본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으로 대응해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투자처를 중국 이외의 동남아나 인도 등으로 확대한 결과 당시 20%에 육박했던 일본의 중국 수출액 비중도 지난해 17.5%로 낮아졌으며, 중장기적인 교역 관계에서도 대응력을 기를 수 있었다. 

박도제 기자/pdj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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