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호암상’에 최수경·장진·백순명 교수 등 5명 선정

예술상에는 서도호 작가
사회봉사상은 라파엘클리닉
상금 3억·순금 50돈 메달 받아

호암재단은 최수경(60) 경상대 교수 등 5명을 제27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을 받은 최 교수를 비롯해 공학상에 장진(63) 경희대 석학교수, 의학상에 백순명(60) 연세대 교수, 예술상에 서도호(55)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에 라파엘클리닉(대표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이다.


호암상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0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과학 의학 공학 예술 사회봉사 5개 분야에서 성과를 낸 한국인이나 한국계 외국인을 선정해 매년 상을 준다. 올해 27회까지 총 138명의 수상자에게 22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최 교수는 국제 공동연구그룹인 벨(BELLE) 실험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기존에 알려진 입자와는 성질이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X, Y, Z 입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장 교수는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기능을 발전시켜 산업화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투명 AMOLED’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했다. 또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 박막트랜지스터(TFT) 제작 기술들을 개발하고 액정표시장치LCD, OLED 디스플레이에 응용한 바 있다.

백 교수는 ‘HER2’ 유전자가 유방암 환자의 좋지 않은 예후인자임을 밝히고 HER2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 ‘허셉틴’이 유방암 수술 환자들의 재발을 현저히 낮춘다는 임상 연구를 주도했다.

서 작가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적 미감과 세계인의 보편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적 명성의 현대미술작가다. ‘집’을 소재로 문화 이동의 경험을 창조적으로 시각화한 작품 세계로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미술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라파엘클리닉은 공적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1997년부터 매주 일요일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2016년까지 총 23만 명에게 의술을 통한 인류애를 실천해왔다. 지난 2007년부터 의료분야 저개발 국가 환자들을 위해 무료 검진과 치료를 비롯해 현지 의료인력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수상자들은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쳤다. 심사위원회에는 노벨수상자인단 셰흐트만 교수와 노벨상 위원장을 역임한 스벤 리딘 박사 등도 참여했다.

호암상 시상식은 6월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권도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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