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광업체 줄줄이 가격인하, 왜?

미국 호텔과 항공사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3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델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지난 2월 마일리지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3개 업체는 항공권 공급도 6% 줄였다.

세계관광협회(WTTC)는 올해 여행업계의 성장률이 2.3%로 지난해에 비해 0.5%포인트 후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관련 업계는 1조5000억달러의 수입을 일으키며 미국 GDP에 8.1% 기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해외 여행 수요를 위축시킨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관광객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행 소프트웨어 업체 포워드키스의 항공기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7개 무슬림 국가의 입국을 금지한 행정 명령에 서명한 당시 한 주 사이 미국 행 항공기 예약이 6.5% 줄어들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 서비스 업체 엑스피디아의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여행업계는 고객 확보를 위해 요금을 인하해 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이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WTTC 역시 전세계 관광객들 사이에 ‘안티 US’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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