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정현, 손에 장은 지지고 나왔나”…친박 보궐선거 지원 비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바른정당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가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나선 김재원 한국당 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장은 지지고 나왔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상북도 상주를 방문,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출마한 김 후보를 만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또 전날 김 후보의 청송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이 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 의원과 김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함께 국회에 입성한 친박(친박근혜)계 출신이다.


이 의원은 이후 ‘박근혜 대변인 격’으로 활동하다가 박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정무·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됐던 김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낙천한 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됐다. 이 의원이 단식투쟁을 벌일 때 김 후보는 정무수석으로서 그를 두 차례 위문했다.

이 의원이 최근 선거운동 중인 김 후보와 잇따라 만난 것을 두고 친박계의 재결집 움직임으로 연결지으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홍준표 대선후보가 친박계도 내치지 않고 가겠다는 기조를 확립한 가운데 최경환·윤상현 등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던 의원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지역구에 김진욱 후보를 내고 한국당과 ‘TK(대구·경북) 적자’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은 즉각 반발했다.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시절 당시 이정현 대표를 ‘친박8적’으로 분류하며 그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폐족 친박’의 지원 유세를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하려는 속셈”이라며 “이 전 대표는 ‘무식한 충성심’에 사로잡혀 지금의 보수 궤멸 위기를 초래했다. ‘대통령이 탄핵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했는데, 장은 지지고 다시 나선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세미나 등에 참석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친분을쌓은 김 후보를 격려하는 취지에서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른 것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정치적 행위로 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며 “이를 명분 삼아 한국당 복당을 추진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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