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차 옥중 조사 시작…檢, 새로운 증거 내밀며 압박

-혐의 부인하는 朴…일부 시인 여부 주목
-檢, 추가조사차 구속기간 10일 연장계획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구속 일주일째를 맞은 박근혜(65ㆍ구속) 전 대통령이 두번째 옥중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지난 4일 조사 때처럼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새로운 증거를 내밀며 압박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한웅재(47ㆍ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6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구치소에 마련된 별도 사무실에서 영상녹화 없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1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선 조사와 마찬가지로 유영하(55ㆍ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조사에 응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몰랐고, 완전히 엮은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이나 대통령 지시사항이 적힌 업무수첩을 보여주는데도 ‘모르는 일’이란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에도 삼성 뇌물수수 혐의,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과정의 직권남용, 문화 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 등 13가지 혐의를 자세히 캐묻고 있다. 한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안 전 수석에게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과정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떻게 지시했는지 등을 따져 묻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5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같은날 서울중앙지법 재판에선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특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를 직접 챙겼다’고 진술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조사도 하루 종일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치소는 수용자의 식사 시간, 야간 소등 시간이 엄격히 정해져 있어 조사가 상당히 제약된다. 점심 식사시간인 오전 11시50분 오전 수사가 종료되고, 저녁식사시간인 4시30분 전까지 대부분 조사를 마쳐야 한다. 취침을 위한 소등 시간은 저녁 9시다. 앞선 옥중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에만 3시간이상 써 저녁 8시30분께 모든 조사 과정이 끝났다.

한편, 검찰은 9일 만료되는 박 전 대통령 구속 기간을 10일 연장할 계획이다.

조사 분량이 방대해 3~4차례 더 방문조사가 필요해서다. 다음 주엔 이원석(48·27기) 특수1부장을 투입해 뇌물죄 연결고리 등 조사한다. 검찰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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