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지하철②] 아직도 지하철에서 담배를?…7호선에 무슨 일이

-서울지하철 7호선 하루 1번꼴 흡연 적발
-관계자 “대부분 외국인ㆍ노숙자로 추정”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아직도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는 거의 하루 1번 꼴로 흡연자가 단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호선별 무질서 단속실적’에 따르면 작년 지하철 5~8호선 전동차 혹은 지하철역사 안에서 승객이 담배를 피우다 단속된 건수는 455건이다. 그 중 75%인 341건이 7호선에서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호선(72건), 5ㆍ8호선(각각 21건)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는 하루 1번 꼴로 흡연자가 단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헤럴드DB]

7호선에서 유독 흡연이 많이 단속된 것은 노선 내 노숙자ㆍ외국인 밀집지역이 다른 호선보다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노숙자나 외국인이 지하철 내 흡연자의 대부분”이라며 “고속터미널역, 대림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가는 구역들이 대부분 7호선으로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개 전동차보다는 승강장 등 지하철역사 내에서 적발된다”고 덧붙였다.

흡연 뿐 아니라 취객, 노숙 등도 5~8호선 가운데 7호선이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7호선의 무질서 단속건수는 모두 1만7391건으로, 그 전까지 매해 1위이던 5호선(1만7107건)을 처음 추월했다. 이어 6호선(8231건), 8호선(2681건)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7호선은 이동상인, 취객ㆍ노숙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노선이다. 유형별로 7호선 단속건수는 이동상인 5160건, 취객ㆍ노숙 행위 2810건이다.

7호선의 뒤를 이어 5호선이 각각 4854건, 2737건이다. 6호선(2505건, 1486건), 8호선(700건, 640건) 순이었다.

[그래프=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지하철 5~8호선) 2016년 주요 단속현황]

종로-광화문-공덕-여의도 등 도심 주요 업무지구를 관통하는 5호선에선 ‘불법광고’ 행위 단속 건수가 두드러졌다. 모두 6763건으로 7호선(4858건), 6호선(2567건), 8호선(96건) 보다 훨씬 많았다. 성범죄 단속 건수도 5호선이 5건, 이어 7호선(4건), 8호선(1건), 6호선(0건) 순으로 많았다.

기금모금(구걸) 행위 단속 건수는 5~7호선은 120~140건 수준으로 비슷했다. 7호선(149건), 6호선(134건), 5호선(124건) 순이었다. 비교적 신생 노선인 8호선만 31건으로 크게 차이 났다.

불법행위 중에서도 전동차 안 흡연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사항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밀폐된 공간 특성 상 담뱃불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전동차 내 흡연행위에 대해 철도안전법 제47조(여객열차에서의 금지행위)를 적용하고 1회 12만5000원, 2회 25만원, 3회 50만원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흡연 이외 다른 불법행위는 철도안전법과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매긴다. 작년에는 전체 불법행위 단속 4만5410건 중 91건을 형사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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