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이영애, ‘불륜’ 김민희에 대한 처절한 응징 비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사임당(이영애)은 남편 이원수(윤다훈)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도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완벽주의자 아내와 사는 게 늘 부담이었다는 남편의 푸념을 들어야 했다. 결국 남편에게는 그렇게 힘들게 살게 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돌아와서 처절한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 사임당이 아무리 현모양처라 해도 두 집 살림을 하는 남편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이영애가 남편의 불륜 상대인 주막집 권씨(김민희)를 처절하게 응징하는 장면이 나왔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남편이 권씨와 딴살림을 차린 걸 알게 된 사임당이 보란듯이 윗도리를 벗는 권씨의 머리채를 잡아채는 가 하면 이원수를 발로 차면서 응징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임당의 상상신이다. 이 장면은 ‘사임당의 사이다’라는 네티즌들의 숱한 호응을 이끌어냈는데, 이에 제작진은 촬영 에피소드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우선 원수역 윤다훈과 권씨역 김민희의 연기를 모니터로 확인하던 이영애는 “둘이 진짜 잘 어울린다”라며 웃어보였다. 그러다 본인의 촬영이 시작되자 금세 슬픈 표정으로 감정을 잡던 이영애는 윤상호 감독의 “이제 뛰어들어가는 거 촬영합니다”라는 말에 소녀처럼 들떴다.

그리고 이어진 촬영에서 이영애는 곧바로 방에 들이닥치더니 김민희의 머리채를 잡고 세차게 흔드는가 하면 윤다훈을 실제로 발로 차는 열연을 펼친 것. 그러다 윤 감독의 컷소리에 이영애는 그동안의 한을 모두 푼 것처럼 주저앉고는 웃음짓더니 이내 김민희의 머리를 감싸고는 열연의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김민희 또한 “머리가 없어졌어”라며 폭소를 터트리며 화기애애함을 더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 촬영을 할 때 이영애씨가 마치 소녀처럼 무척 즐거워했던 게 생각난다”라며 “그리고 윤다훈씨와 김민희씨도 맞는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해 드라마가 살면서 이른바 ‘코믹 명장면’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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