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이어 시진핑까지…트럼프의 ‘마라라고’ 수익 ‘짭짤’

-트럼프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 인기 치솟아
-정상회담 장소 이용되며 회원권 가격 20만달러로 배 올라
-공적 업무로 돈벌이한다는 비판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6~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 업무를 사적 돈벌이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최근 마라라고 리조트의 회원비가 20만달러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배 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취임 직전 회원가입비는 10만 달러(약 1억 1180만원)였다. 

[사진=연합뉴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겨울 백악관’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미국 정치권의 주요 캠프로 자리잡았다. 주말이면 트럼프가 핵심 측근들과 국정을 논의하는 장소로 활용되던 이곳은 지난 2월 아베신조 일본총리에 이어 이번에 시진핑 국가주석을 맞이하게 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고가 리조트로 부유층 자산가들에게만 문이 열렸던 마라라고의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진 셈이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VIP들을 백악관이 아닌 개인적으로 소유한 장소에서 초대한 것은 전통적인 관례에 해당한다. 문제는 마라라고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용 별장이 아니라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상업 시설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매주 말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으면서 막대한 비용과 보안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이 리조트는 팜비치 해변에 위치해 해상 경호 등에 엄청난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마라라고의 ‘몸값’ 상승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워싱턴 대학의 케서린 클락 법학 교수는 5일(현지시각) CNBC 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인 영향력을 이용해 사실상 마라라고와 그 밖에 개인적으로 소유한 골프 클럽을 마케팅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가 불법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 하더라도 윤리적인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골프 클럽도 마찬가지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골프 산업이 장기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미국의 10개 과세 대상 골프 클럽의 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그가 소유한 10개 골프 클럽 가치가 2016년 말 현재 2억6600만달러로, 2012년 이후 10% 가량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골프 회원권 보유자가 2005년 3000만명에서 2015년 2410만명으로 급감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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