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이 만든 ‘위안부 소녀상 배지’, 전문가 수준

- 무학여고 학생 4명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 줘 기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 고등학생들이 ‘위안부 소녀상 배지’를 제작,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6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 2월부터 뜻있는 학부모들이 모여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지난달 30일 구의 후원으로 발대식을 연 뒤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녀상 건립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 소식을 전해 들은 무학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정, 김선아, 박유빈, 이유리 등 4명은 소녀상 배지<사진>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발대식에서 선보였다. 현재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비 성금을 내면 이 배지를 나눠주고 있다. 

소녀상 배지를 제작한 무학여고 학생들. 왼쪽부터 박유빈, 김민정, 김선아, 이유리. [제공=성동구]


배지는 상단의 붉은 동백 두 송이와, 어깨에 나비가 앉아 있는 단발머리 소녀의 옆모습을 하고 있다. 단발머리는 강제로 고향과 부모로부터 단절됐다는 의미이고, 동백은 가장 추운 계절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므로 동백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아픔을 아름답게 이겨내는 할머니들을 상징한다. 또한 노란나비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나비같은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라는 소망을 표현했다.

학생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바라는 진심이 모여 태어난 평화의 소녀상을 우리 구에 주민의 힘으로 세울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작은 소녀상 배지로 서로의 마음 위에도 세울 수 있게 되어 더욱 더 기쁘다. 이런 마음들이 끝없이 이어져 위안부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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