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소환] 아들 꽃보직→崔 비호→세월호 수사외압…1년새 의혹만 불어나

-개인 비위에서 국정농단 조력자로
-檢 “특검이 안 다룬 의혹도 수사 중”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우병우(50ㆍ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해 8월 처음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의혹과 의경 복무 중인 아들의 보직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대상이 됐다.

현직 민정수석이라는 신분을 방패삼아 검찰의 조사를 피해갔던 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나온 직후인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의 첫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특별수사팀은 ‘황제조사’ 논란만 불러온 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4개월 만에 해체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우 전 수석에 대한 사법처리는 계속 미뤄졌다. 그 사이 ‘비선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의 국정농단 실체가 연일 드러나면서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개인 비위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우 전 수석은 박영수(65ㆍ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거치면서 최 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하고 비호한 조력자로 지목됐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정부 내내 민정수석으로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며 국정을 농단했다고 판단했다. 2014년 5월 청와대에 입성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교체될 때까지 사정ㆍ감찰ㆍ인사검증 권한을 가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외교통상부,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부처를 가리지 않고 정책과 인사에 불법으로 관여했다고 특검은 결론내렸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모면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법꾸라지’로 불리는 우 전 수석 소환을 앞두고 한달 여에 걸쳐 50여명의 참고인을 조사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우 전 수석이 2014년 광주지검의 세월호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 책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는 등 진술확보에 주력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도 검찰에 사건을 넘기면서 “정강 비리나 세월호 수사외압은 솔직히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주문한 바 있다.

여기에 검찰이 특검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의혹을 추가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 전 수석 혐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6일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관련 의혹들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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