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원유 최대수입국 됐다

-2월 미국 원유 수입 808만 배럴… 전달대비 4배 증가
-캐나다 꺾고 미국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원유 수입 급증
-미ㆍ중 무역 불균형 해법에 영향 미치나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중국이 미국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최근 무역 불균형 갈등 문제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 는 5일 (현지시간)미국 통계국 등에 따르면 미국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중국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통계국과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월 미국 원유 808만 배럴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 1월 수입량 200만 배럴의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그동안 미국 원유 최대 수입국이었던 캐나다 수입량을 앞지른 것이다. 

캐나다는 2월 미국에서 원유 684만 배럴을 수입해 수입량은 전달보다 20% 감소했다. 

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원유 수출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작년 11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는 OPEC 회원국의 원유 감산이 본격화되면서 아시아의 벤치마크유인 두바이유의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원유 수입 증대로 미국의 2월 원유 수출량은 3120만 배럴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2월 원유 수출량은 전달보다 35% 증가한 것이다.

원유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요 OPEC 회원국들보다 더 많은 원유를 수출하면서 글로벌 원유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샤먼대학교의 린 바오치앙 중국 에너지연구원장은 “중동은 매우 위험해 우리는 (원유 수입을) 다변화하고, 모든 대륙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미국 원유 수입량은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앙골라로부터 수입되는 원유에 크게 못 미친다. 올해 1~2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원유는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1%를 밑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수출이 재개된 이후 미국이 수출한 원유 2억3900만 배럴에서 캐나다는 이중 절반가량을 수입했으며 중국은 미국 수출량의 7%가량을 수입했다.

그러나 중국은 원유 이외에도 미국산 농작물 수입량이 연간 200억 달러, 미국의 서비스 수입량은 450억 달러를 넘어서 미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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