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공화국 대한민국 ①] ‘국민커피’ 커피믹스가 사라진다

-한때 다방커피…커피믹스 시장 축소
-인스턴트 원두커피 전년比 18.4% 성장
-올해 시장규모는 2000억원 넘어설듯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다방커피’ ‘국민커피’로 사랑받던 커피믹스 시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대조적으로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2012년 1조2389억원에 달했던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작년에는 9107억원으로 축소됐다. 전년보다 7.2% 감소한 수치다. 반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해 1627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올랐다. 

커피믹스 시장은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전년보다 18.4% 상승했다. [사진=박해묵 기자/ [email protected]]

동서식품의 카누,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 네슬레의 크레마, 이디야의 비니스트 등이 경쟁 중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2014년 1000억원을 넘어선 뒤 매년 두자릿수 고속 성장을 기록중이다. 올해는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25% 가량 성장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식품 ‘카누’는 지난해 84.1%의 점유율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커피믹스와 같은 제조법으로 만들지만 원두커피 맛을 구현한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가격이 커피믹스의 1.6배에 달한다. 한 봉지에 200원 꼴이어서 130원 안팎인 커피믹스보다는 비싸지만 커피전문점 커피에 비하면 가격이 20분의1에 불과하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카페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를 가정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달달한 커피 대신 아메리카노 같은 깔끔한 맛의 커피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했다.

실제로 국내 커피전문점에서 팔리는 부동의 1위 메뉴는 아메리카노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라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업계 1위 동서식품이 카누 라떼를 출시하면서 인스턴트 라떼 시장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작년 5월 ‘네스카페 크레마 카페라떼 베네치아’를 선뵀고, 남양유업도 작년 11월 ‘루카스 나인 라떼’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합류했다.

[사진= 지는 믹스커피(위)와 뜨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업계는 앞으로도 커피믹스 주 소비층이던 베이비붐 세대(한국전쟁 후 태어난 세대)가 은퇴하고 커피시장이 갈수록 고급화되면서 커피믹스 시장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내년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25% 가량 성장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커피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은 수년 전부터 나왔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성장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독주 속에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상승했고, 유일하게 카페베네만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9년만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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