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9일까지는 1분연설..이유는 “공무원 신분” 선관위 제동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경남도지사를 사퇴할 예정인 오는 9일까지는 ‘1분 연설’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남도지사직을 내려놓지 않아 여전히 공무원 신분인 홍 후보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앞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민병두 민주통합당 후보에 패하면서 정치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울산시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다 그해 7월 김두관 당시 경남도지사가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남도지사직을 내려놓자 여기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적으로 회생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이번에 경남도지사직을 내려놓을 경우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는 자신의 퇴임 이후 보궐선거 없이 부도지사 체제로 운영되길 바라며 보궐선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임 시점을 9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홍 후보는 지난 5일 울산 삼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린 ‘울산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선거법이 있어 제가 이야기하면 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뭐라고 하니까 한마디만 하고 내려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4년 6월30일에 울산 복산동으로 우리가 마지막으로 이사 왔다. 떠돌아 다니다가 마지막 온 곳이 울산 복산동”이라며 “거기서 제 가족들이 40년 이상 살고 있다. 울산이 제 인생의 마지막 고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야기하면 (선관위가) 야단치니까 이것만 이야기하고 오는 10일 이후로 대유세를 하러 내려오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1분 연설이다.

홍 후보는 9일 자정을 기해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이를 10일 중앙선관위 측에 통보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하지 못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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