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봉사도 경영

-전국 사업 현장 방문하면서 봉사활동도 함께
-이 회장 “기업은 지역과 하나가 되고 함께 가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5일과 6일 이틀 간 전국 7개 사업장을 찾아가는 현장경영을 진행하면서 두 차례 봉사활동도 함께했다. “‘나눔과 봉사’는 코오롱인의 필수 덕목”이라는 평소 경영 철학을 실천한 것이다.
지난 5일 이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을 방문 후, 대전에 있는 세계중앙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화분을 만들고 센터 외벽에 벽화를 그리며 봄맞이 채비를 도왔다.
코오롱제약 생산 공장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센터에서 이 회장을 비롯한 봉사자들은 각각 세 명의 초등학생들과 조를 이루어 화분 만들기에 나섰다. 센터에 놓을 큰 화분에는 수선화를 심기고, 집에서 키울 산호수도 화분에 옮겨 심으며 각자의 이름표를 달았다. 이 회장은 ‘내일의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호수’처럼 아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카드와 함께 운동화, 태권도복 등을 선물하며 아이들의 꿈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기업은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고 또 함께 가야 한다”며 “올해 경영지침인 허들링(Huddling&Hurdling)은 기업이 사회의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다할 때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의 ‘허들링 2017’을 경영지침으로 선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6일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방문하고 임직원이 매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임직원 및 임직원의 가족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과 함께 350인분의 닭백숙과 밑반찬을 준비하고 장애우들과 함께했다. 이 회장은 350여개의 풋고추를 씻어 칼로 썰고 쌈장과 버무려 풋고추쌈장무침을 직접 조리하고 점심식사 배식 봉사도 진행했다.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은 2000년부터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음식의 조리와 배식 봉사를 해 왔다. 이날 이 회장과 직원들은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과 함께 식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해 배식하며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의 식사를 도왔다.
‘나눔과 봉사’는 코오롱의 기업문화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신임 임원이 회사 내 첫 활동을 봉사로 시작하는 등 모든 임직원들은 노력봉사, 환경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을 실천한다. 지난해에는 총 1만386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또 2012년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체계적으로 봉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그룹의 각 계열사 및 지방 사업장은 현재 전국 260여개의 지역 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5일부터 오늘까지 양일 간 제조, 패션, 바이오, 건설 등 각 사업 분야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전국 7개사업장을 찾는 현장경영으로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구의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덕평자연휴게소,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 코오롱제약 대전공장 등을 방문했으며 둘째 날에는 경북 김천의 코오롱플라스틱 컴파운드 공정을 점검한 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아 임직원과 함께 한다. 오후에는 코오롱글로벌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현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이틀간의 현장경영일정을 마무리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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