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빌리지 조성사업 요원한가?

- 6년째 답보상태 ‘표류’… 게일사 회장 확고한 의지 없어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빌리지 조성사업은 요원한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내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골프빌리지 조성사업이 6년째 답보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장기간 보류 상태에 있지만, 미국 게일 인터내셔널이 이 사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을 개장할 당시 이 골프장 내 부지에는 골프빌리지가 계획돼 있었다.

골프빌리지는 게일 인터내셔널과 미국계 킷슨 앤드 파트너스가 개발하고 설계는 MAI건축에서, 시공은 포스코건설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골프빌리지는 28만6428평 부지에 전 가구 페어웨이 조망이 가능한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형 페어웨이 주택 179가구(1가구당 200평 규모)가 조성되는 사업으로, 1가구당 25억~45억원 선(예상가)에서 분양하기로 했었다.<조감도 참조>

하지만, 골프빌리지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보류 중에 있다가, 지난 2015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프레지던츠컵’ 국제 골프대회를 유치하면서 골프빌리지 사업 착수 시기를 검토하는 등 사업 진행이 되는듯 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게다가 미국의 게일인터내셔널 스탠 게일 회장이 미국 세무당국으로부터 1000억원대의 세금을 부과당한데다가, 세금부담 문제로 포스코건설과 1년이 넘도록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 사업은 더욱 더 답보상태에 빠져들었다.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주도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골프빌리지 사업 부지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골프빌리지 사업을 직접 맡아하겠다고 밝힌 스탠 게일 회장의 입장 때문에 중단됐다.

그러나 스탠 게일 회장은 지금까지 확고한 사업 의지가 없는데다가 대위 변제금 등 포스코건설과 해결할 문제가 있어 골프장 빌리지 조성사업은 까마득히 멀기만 한 실정이다.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골프빌리지 조성 사업은 스탠 게일 회장이 직접 맡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곧 게일 회장과 포스코건설이 만나 해결할 문제들을 풀더라도 게일 회장이 골프빌리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야 이 사업은 되는 것이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을 만들어 놓고 ‘옥의 티’라고 할까, 골프빌리지 조성 사업을 장기간 표류해 놓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모양새”라며 “당초 계획대로 이 사업이 잘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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