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에 한인 커뮤니티 뱅크 설립 움직임

이창열

시애틀 지역에 한인자본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 은행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PI에 이어 유니뱅크까지 뱅크오브호프에 합병되면서 시애틀 현지 커뮤니티 자본에 의한 한인은행이 한곳도 없다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유니뱅크 행장직에서 물러난 이창열씨(사진)는 지난 11일 시애틀 벨뷰 소재 식당에서 현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유니뱅크와 뱅크오브 호프와의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커뮤니티 은행 설립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온라인매체 ‘조이시애틀’에 따르면 이 전 행장은 “시애틀 토착은행이 사라지는 것을 섭섭해 하는 일부 시애틀 한인 재력가들이 새로운 커뮤니티은행 설립을 권유했다.당시에는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법적, 윤리적 문제 등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합병이 종료되면 법적인 의무가 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은행 설립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한인사회를 위해서도 다수의 은행이 경쟁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자신이 행장에서 물러난 과정과 은행 합병의 뒷이야기도 풀어냈다.

이 전 행장은 “원래 임기는 8월초까지지만, 1월부터 인수합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늦어도 7월말까지는 모든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빨리 물러났다. 현재는 피터 박 전무가 행장직을 대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매각에 대해서는 “유니뱅크 주식을 액면가 10달러에 발행했지만 중도에 1:2 주식분할을 했고 현금 등 배당을 실시한 점 등을 감안하면 최초 투자자들은 주당 4.25달러 정도에 들어와 9.50달러에 팔며 약 2배의 수익을 올렸다”며 “LA 지역 3개 은행들이 유니뱅크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원래 이사회에서 시애틀에 지점이 없는 은행을 고려했지만 가격 때문에 결국 뱅크 오브 호프로 인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행장은 또 은행 매각 이유는 경영 문제가 아닌 주주들의 환금요구 때문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도 표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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