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文에 칼질하는 정의당”…민주당 반발 논란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대선 후보 TV 합동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 갈등으로 비화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이나 입장 등을 지적하면서다. 비판한 내용이 아닌 문 후보를 비판했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로 삼자 정의당 측은 “심 후보가 문 후보를 돕고자 출마한 게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문 후보 측의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0일 TV토론회 이후 트위터를 통해 “그 아까운 시간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전술핵재배치 주적 논란을 반격하지 않고 국가보안법 문제로 문 후보를 공격하는 심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 후보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시정 필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TV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문 후보의 태도에 공방이 이어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을 구시대 유물이라 했다”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남북 관계가 엄중하기 때문에 여야에 따라 국가보안법을 개정하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심 후보는 문 후보에게 “민주정부 10년간 노동악법이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고, 문 후보는 “100% 동의하진 않지만 그런 부분이 우리의 한계였다고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후 민주당 지지층에 이어 송 본부장을 비롯, 문 후보 측 내부에서도 심 후보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고, 정의당 당원 내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이후 정의당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고 정의당 홈페이지도 현재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심 후보 측의 박원석 공보단장은 송 본부장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 후보를 ‘숟가락 후보’로 모독했다”며 “추격자 입장에서 1위 후보에 대해 검증에 나서는 건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심 후보가 인신공격이나 색깔론이 아니라 정책과 책임, 대안을 정당하게 검증한 걸 두고 정치공학을 운운하는 송 본부장은 과연 선거와 민주주의를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공보단장은 “송 본부장의 이런 인식과 발언이 어제부터 이어진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의 정의당과 심 후보에 대한 집단린치에 가까운 공격과 과연 무관한지 의문”이라며 “심 후보와 정의당은 문 후보와 민주당 도우미하러 대선에 출마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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