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넘어 러시아로…美 보호무역 넘어 캐나다로

-KOTRA, 사절단 파견ㆍ해외 유통망 입점 간담회 등 개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미국의 보호무역 장벽과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을 극복하려는 KOTRA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러시아에 경제협력 사절단을 파견하는가 하면, 캐나다 대형 유통망 입점 간담회도 개최한다. 교역 다변화를 위한 전방위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는 모습이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 해양수산개발원과 정부 3.0 협업을 통해 현지시간 19일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7차 한-러 극동포럼’과 연계, 극동러시아 개발에 특화된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경제협력을 통한 극동지역 개발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데, 이의 일환으로 선도개발구역 및 자유항 정책을 통해 통관간소화, 세제감면, 외국인 무비자 체류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외자유치, 극동지역 물류 및 산업기반 구축에 본격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제7차 한-러 극동포럼’에 참가한 국내 기업이 러시아 현지 기업과 1:1 수출 및 해외진출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KOTRA]

이에 따라 KOTRA는 러시아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선건조 등 조선, 수산 가공, 냉동창고 등 콜드체인 구축, 항만․교통인프라 등에 참여할 수 있는 43개 기업을 파견하여 현지 유력 바이어 113개와 수출, 공동투자,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한 총 20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더불어 KOTRA는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보호주의 장벽을 우회한 우리 중소 전자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2017 캐나다 밴쿠버 IT 기술 로드쇼(2017 Korea-Canada IT Tech Road Show)’를 개최했다.

유가하락 등 경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간 캐나다 전자제품 시장은 연평균 2%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는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임에도 전자상거래가 이제 막 활성화되고 광활한 대륙에 LTE 통신망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스마트 TV, 무선 스피커 등 전자기기에 대한 신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노령인구 증가로 개인건강 관련 디지털 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또 2015년부터 발효된 한-캐나다 FTA로 세탁기, 청소기를 포함한 상당수 가전제품이 즉시 무관세 혜택을 누렸으며, 점진적 관세철폐 품목이었던 냉장고도 올해부터 관세가 철폐됐다. 즉, 현재 우리 가전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관세장벽은 사라졌다.

KOTRA는 이러한 캐나다 시장의 기회요인을 활용하기 위해 캐나다 5대 가전유통 전문업체인 비젼스(Visions)와 공동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비젼스가 직접 선정한 국내 15개사가 사물인터넷(IoT) 무인호텔시스템, 포스트잇 프린터, 휴대용 체지방측정기, 카페 진동벨 시스템 및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였다. 북미 가전유통 1위 매장인 베스트바이(BestBuy), 런던드러그(London Drugs) 등 현지 유통망 소속 바이어 50명도 쇼케이스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

정형식 KOTRA 밴쿠버무역관장은 “보수적인 캐나다 유통시장에 다수의 우리 중소기업이 현지 유력바이어와 상담기회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미국의 보호주의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제품에 우호적인 캐나다를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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