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끝… 포스코건설, 턴어라운드 시동

1Q 영업익 1358억, 적자 졸업
부실요인 제거, 연간흑자 유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포스코건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를 강화하고, 수주 역량을 높여 턴어라운드에 도전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5036억 원, 영업이익 1358억 원으로 1년만에 적자 행진을 끝냈다. 마지막으로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매출 1조2745억 원, 영업이익 726억 원)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80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2분기에 시작된 적자가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공기가 지연되며 해외 손실을 가져왔고,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적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 회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인 데다, 대규모 희망퇴직까지 이뤄져서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그럼에도 포스코건설이 1분기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었던 직접적인 원인은 브라질 CSP 제철소의 손실분을 지난해 털어낸 데다, 부산 해운대 LCT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된덕분이다.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건설경기가 좋지 않고, 모기업인 포스코의 투자 축소로 그룹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던 만큼 포스코건설의 흑자전환은 예상 외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실적 개선을 위해 연초부터 ‘턴어라운드 100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프로젝트 이익률 제고, 계획손익 준수 및 이슈 프로젝트 선제 대응, 경비 최소화 등 3대 과제를 추진했다. 또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더 플러스(The Plus) 운동’을 진행, 맞춤형 인사배치 및 조직간 시너지 극대화 방향을 모색했다.

지난 2월 합병이 완료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1분기의 실적이 반짝 반등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내에서는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울산 신항 남항 방파호안 축조 공사를 따낸 데 이어, 올해 초에는 2116억 규모의 제주기지 LNG 저장탱크 공사를 수주했다. 또 지난달에는 충남 천안시 대흥4구역과 대구 파동강촌2지구의 재건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다만 글로벌 장기 불황으로 해외 수주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해외영업, 견적기능을 강화해 부실수주를 방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전략 수주국가에 대한 밀착 관리를 통해 수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포스코대우 등 핵심 파트너사와 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신공종ㆍ신국가 수주를 위한 전략적 펀드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국내 엘시티 프로젝트, 파크원 프로젝트와 해외의 파나마 발전ㆍLNG 프로젝트 등 올해 매출 발생이 예상되는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지난해 부실 프로젝트를 손실 반영해 올해는 추가 손실이 반영될 리스크 관리 대상 프로젝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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