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전환 첫단계는 유통ㆍ식품 분할합병

-이르면 다음주 이사회설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유통ㆍ식품 계열사의 분할ㆍ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ㆍ롯데푸드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경우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할을, 나머지 계열사는 합병 관련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국내 다수 계열사에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분할 이후 두 업체의 투자회사를 다시 합병해 ‘중간 지주회사’로 만들 경우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탓에 그간 롯데그룹 지배구조 핵심 기업으로 꼽혀왔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은 롯데푸드(지분율 3.45%) 롯데상사(27.68%) 롯데리아(38.68%) 대홍기획(34.00%) 롯데카드(93.78%) 등이다. 롯데제과 역시 롯데칠성(18.33%) 롯데푸드(9.32%) 롯데쇼핑(7.86%) 롯데리아(13.59%)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롯데쇼핑·제과 투자회사’가 출범할 경우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간결해진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 후 발표한 ‘개혁안’에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월 19일에는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ㆍ롯데푸드가 동시에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 한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며 “이미 밝혔던 내용처럼 지주 전환 작업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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