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조만간 세제개혁안 공개”

사흘전 발언 뒤집고 깜짝발표
다우·나스닥 일제히 급등세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조만간 대대적인 세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흘 전 발언을 뒤집은 깜짝 발표에 지지부진하던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IMFㆍ세계은행 춘계 연차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헬스케어 개혁안과는 별도로 조만간(soon, very soon)” 세제개혁안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개혁안의 의회 승인 지연으로 세제 개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던 지난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 100일을 앞두고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 공약을 미루지 않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세제개혁안의 연내 처리방침을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개혁법안인 ‘트럼프케어’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이건 시절 이후 가장 큰 세제변화로, 커다란 경제성장을 불러올 전면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세금은 단순화하고 중간소득자들에겐 세금을 감면해주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는 케빈 브래디 미 상원 재무 위원장을 포함한 의회 인사들과도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 모두의 초당적인 지지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꺼져가던 세제개혁안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시장은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4.22포인트(0.85%) 상승한 2만578.71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만의 상승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7.67포인트(0.76%) 높은 2355.8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75포인트(0.92%) 오른 5916.7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이 ‘공수표’에 그친 사례가 적지 않아 실제 발표 전까지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혜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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