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안보’ 고리 홍ㆍ유ㆍ안 단일화 목소리 잇따라

-“반문 전선 강화, 洪ㆍ劉ㆍ安 단일화”
-劉 낮은 지지율, 安 안보 우클릭 영향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까지 포함하는 ‘반문(반문재인) 보수 단일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후보들이 모두 자강론과 완주를 외치며 ‘반문 연대’ 논의가 잠잠해졌지만,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조짐이 보이고 안보 이슈가 쟁점화하자 다시금 고개를 든 것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1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크게 (다른 후보와) 단일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또는 완주해야 한다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며 “반문재인 전선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냐, 아니면 새로운 보수를 살리는 게 더 중요하냐가 쟁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당내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며 “반문재인 전선을 강화한다면 특히 안철수 후보가 제대로 역할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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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전 최고위원도 20일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에서 “분단 상태에서 대한민국과 대적하는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며 “보수 분열로 문 후보의 당선이 가시화된 지금, 공동체 안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보수 후보의 단일화는 시급하고 절대적 과제다. 보수 후보를 자인하는 유승민, 홍준표 후보는 물론이고 안철수 후보도 부정하지 않는다면 단일화 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원들의 단일화 요구는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은 물론, 상대 진영인 문 후보의 독주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각 당 경선을 마친 뒤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양자 구도를 형성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앞서가고 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최근 문 후보와 차별화를 위한 ‘안보 우클릭’이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KBS 토론회에서 유 후보와 문 후보 사이 ‘주적 논란’이 벌어지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다음날 “엄연히 국방백서에 주적은 북한으로 나왔다. 주적은 북한”이라고 못 박았다. 또 안 후보도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동맹 전제 햇볕정책, 국가안보법 폐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안보 말바꾸기’ 논란에 맞서 오히려 보수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19일 KBS 토론회에서 국민의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반대 당론에 대해 “(당론 변경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햇볕정책, 국가안보법 폐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들은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 유 후보의 입장을 존중하고 결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실제로 의총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유 후보는 ‘성완종 게이트’로 재판 받는 홍 후보는 무자격 후보고, 안 후보는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관련 입장이 바뀌는 등 ‘보수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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