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이 현실로?’…北 25일 건군절 핵ㆍ미사일 도발 가능성

-4월 한반도 위기說 스멀스멀 재부상
-25일 북한 건군절 앞두고 군태세 강화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19대 대선 판이 ’북한 주적(主敵)‘ 논란으로 대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북한 건군절에 북한이 도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대내외에서 부는 ‘북풍(北風)’이 장미대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마이웨이’를 지속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위외교관들을 대거 동원해 “미국이 핵전쟁을 원한다면 우리도 핵전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전면전을 원하면 전면전에도 준비돼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결사항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21일 인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유엔 안보리 제재는 선전포고 역할을 할 뿐이다. 남은 건 누구도 모를 순간 전쟁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이 추가로 도발할 경우 제재 결의를 할 수 있다는 언론성명이 발표된 것도 이러한 긴박함 때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미 6차 핵실험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는 노동자들이 배구를 하는 한가로운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한반도 정세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인 중국이 최근 적극 중재에 나서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중국은 장가오리(張高麗)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겸 부총리를 비롯해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상무부주임 등 최고위급 인사를 대북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는 북한이 태양절 계기에 6차 핵실험을 하지 않고 최고인민회의 산하에 외교위원회를 복원하는 것을 두고 대외적으로 손을 내민 것이라며 미국이 이를 잡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렇더라도 북한이 핵ㆍ미사일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위기는 완전히 불식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 오는 25일 북한의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85주년 건군절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 칼빈슨호가 한반도에 본격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을 전후해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반도 군사적 위기는 또다시 벼랑끝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19대 대선은 ‘북풍’ 회오리 속으로 휘말려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ㆍ문재연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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