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 반응하는 벨, 한강공원 화장실에 설치

-한강공원 140곳 화장실에 비상벨 251개 설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시민 안전을 위해 11개 한강공원 내 117곳 전체 여성화장실, 23곳 장애인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가 지면 24시간 열린 한강공원 내 화장실도 어두워지는 상황”이라며 “시민 불안해소, 범죄예방 등 목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치 비상벨은 모두 251개다. 긴급상황 시 112종합상황실로 위치가 전송되며 음성통화도 가능한 음성인식 비상벨 140개,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버튼식 비상벨 111개로 구성했다.


특히 음성인식 비상벨은 여성 음성톤으로 “사람살려,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면 비상상황으로 자동 감지한다. 112종합상황실로 자동 연결되며 동시에 화장실 외부 설치된 경광등과 사이렌도 작동하게 했다. 범죄자가 불안감을 느껴 스스로 범행을 멈추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화장실 내ㆍ외부에 비상벨 안내판도 부착한다. ’이곳은 안심비상벨이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입니다. 위급상황 발생 시 사람살려, 살려주세요 또는 비상벨을 누르시면 경찰관이 도움을 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사용법을 안내한다. 또한 ’고의작동으로 피해발생 시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 협조요청 바랍니다‘는 글을 넣어 허위신고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비상벨에 따라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전에는 주로 안내센터별 순찰에만 의존해 긴급상황을 예방했다.

시는 앞으로도 경찰청과 함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개선사항을 찾아 한강공원에 적용할 계획이다. 유재룡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중 한강공원 내 저해상도 폐쇄회로(CC)TV 121대를 200만 화소 이상으로 바꾸는 사업도 벌일 것”이라며 “모든 시민들이 안전히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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