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선출 또 불발…‘밥그릇 싸움’에 고객 피해 우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또다시 차기 행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한 달 넘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20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출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주일 후인 27일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수협은행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밥그릇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 원을 받았다. 공적자금 투입 후 수협은행장은 주로 정부 측인 예금보험공사 인사가 맡아왔다. 이주형 전 행장과 이원태 현 행장은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지냈다.

반면, 수협중앙회는 ‘관피아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수협은행의 100% 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이번에는 수협중앙회 출신이 행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추위에서 수협중앙회 추천인사는 2명이다.

현재 대행을 맡은 정만화 상무가 은행에서 근무한 적이 없어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다음 정권으로 행장 선임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러려면 내정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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