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물간식’ 선호도, 남녀가 다르다…女 ‘쫀득쫀득’ 男 ‘오도독’

-여성들은 쫀득한 식감과 단맛 ‘최고’
-남성, 견과류와 같은 씹히는 맛 선호
-업계선 고구마, 군밤 등 원료 다양화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아이들을 위한 영양 간식으로 여겨졌던 ‘원물간식’이 성인들을 위한 건강 간식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원료 외에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 원물간식은 아이를 둔 주부나 미용에 신경 쓰는 여성들에게 기존의 과자와 음료 등 간식류에 과다하게 들어있는 설탕이나 첨가물에 대한 걱정을 없애줌으로써 별다른 광고 없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물간식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원물간식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원물간식 시장 규모는 약 2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성장했다. 

[사진=말린 고구마 이미지]

유형별로 살펴보면 건조 서류(고구마)는 전년대비 400% 급등했고 건조 과일류(52.2%), 견과류가공품(20.8%) 역시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성별, 연령에 따라 원물간식 구입 특성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원물간식 구입 및 소비 경험이 있는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조 서류(고구마)와 건조 과일류는 여성의 구매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견과류가공품은 남성의 구매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건조 과일류와 견과류가공품의 구매 경험이 높았고, 건조 서류(고구마)는 상대적으로 2030 젊은층에서 구매 경험이 높았다. 이는 맛이나 식감에 있어 남녀선호도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여성들은 쫀득한 식감과 단맛을, 남성들은 오도독 씹히는 식감과 단맛이 덜한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건조 서류는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 간식으로 여성들이, 견과류가공품은 영양 보충의 목적으로 남성들이 더 많이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원물간식 구입 이유로는 ‘원료가 가공되지 않고 그대로 보여 안심이 돼서(40.4%)’, ‘원물보다 먹기 편리해서(40.2%)’,‘보관 등이 용이해서(29.8%)’ 순이었다.

aT관계자는 “원물간식이 웰빙 건강식으로의 인식 뿐만 아니라 먹기 편리하고 보관이 용이한 측면도 주요 구매 요인”이라고 했다.

유통시장은 이 흐름을 타고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진 여성들이 건강식으로 체중을 감소하려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식품업체들도 이에 맞춰 밤, 고구마, 열대 과일과 같은 다양한 건강 식재료로 만든 원물간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청정원 ‘츄앤’ 시리즈]

대상 청정원의 경우 고구마로 만든 웰빙 간식 ‘고구마츄’의 시장 반응이 좋자, 이후 군밤ㆍ감ㆍ완두ㆍ치즈 등 원료를 다양화한 자연 원물간식 브랜드 ‘츄앤(CHEW&)’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현재는 올리브영 등의 드러그 스토어와 할리스커피 등 커피전문점에도 입점하며 씹는 식감이 쫄깃한 제품을 찾는 젊은 여성들 공략에 나섰다. 청정원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깔끔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소포장 형태로 출시되는 점도 원물간식의 인기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편의성 외 맛이나 식감 등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프리미엄 간식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동원F&B는 저온 오븐 방식으로 두 번 말린 자연 원물 간식 ‘자연한입 파인애플’을 출시했다. 수분이 마르지 않아 쫀득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낮은 온도에서 건조했으며, 꼼꼼하게 두 번 말려 당도와 향이 풍부하다. 자연한입 파인애플 1봉이면 파인애플 한 통 분량의 구연산과 비타민B1, 비타민C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셈이다. 또 CJ제일제당의 ‘맛밤’은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10년 동안 6000만봉 이상 팔리면서 원물간식 시장을 대표하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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