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北 당장의 위협…2~3시간전 특이동향”

CNN “中 폭격기 경계태세 강화”
마이니치 “日기업인 가족 귀국중”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이 21일 ‘북한 급변사태’, ‘한반도 유사시’ 등을 전제로 급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대 대선 막판에 불거진 ‘북한 주적(主敵)’ 논란과 맞물려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언급하던 도중 “바로 2∼3시간 전에 매우 ‘특이한 움직임’(unusual move)이 있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 4시 조금 지나 진행된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취지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인지, 이상동향의 주체가 중국인지, 북한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 직전 북핵 문제에 대해 “지금 당장의 위협”(a menace right now)이라고 규정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은 중국의 긴급한 움직임을 전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후한 즈음에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중국이 지난 19일 공대지 및 순항미사일 역량을 갖춘 폭격기의 경계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이례적으로 다수의 군용기를 정비해 만전의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군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응할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북한의 지난 16일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복수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국 폭격기의 움직임이 평소보다 늘어났다며 경계태세를 강화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이한 움직임’ 발언이 중국 폭격기의 움직임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일본 정부도 한반도 유사시에 한국에 체류중인 일본인 대피 방법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특히 현재 한국 내 일본기업 경영진들은 위기관리를 위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이미 귀국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마이니치에 따르면 주한 일본인 대피를 위해 일본 정부는 민간 정기편 및 전세기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으면 자위대 비행기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문재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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