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국내發 초미세먼지…주말도‘답답’

4월 들어 찾아온 황사에 오는 주말에도 미세먼지 스트레스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다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까지 대기 속에 갇히며 미세먼지 농도는 주말까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지난 19일 서울의 일일 미세먼지(PM10) 최댓값은 195㎍/㎥를 기록했다. 24시간 평균으로 따지더라도 같은 날 제주가 151㎍/㎥을 기록하는 등 대기환경 기준인 100㎍/㎥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지난 20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며 충남이 일일평균 95㎍/㎥을 기록하는 등 대기환경 기준 이하 수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낮 한때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61㎍/㎥까지 오르는 등 미세먼지 피해는 계속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기류를 따라 국내로 유입되면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악화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도 대기가 정체돼 축적되면서 농도가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황사가 찾아올 때는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 농도가 짙어지는 대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옅어진다. 옅은 황사가 찾아왔던 지난 12일에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이 일일 평균 12㎍/㎥을 기록하며 오히려 낮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황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오기 때문에 중국발 스모그 등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바람에 흩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는 국내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 대기가 정체된 틈을 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보통 황사가 불어오면 강한 바람 탓에 중국발 초미세먼지는 흩어지게 된다”며 “이번에는 황사의 영향과 함께 국내ㆍ외발 대기오염물질이 대기가 정체되며 함께 영향을 미치겠다”고 했다.

입자가 큰 황사 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덩달아 짙어지면 오는 주말까지 미세먼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상공에 정체하는 황사의 영향이 주말인 오는 22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23일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차츰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오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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