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18개월만에 탱커선 7척 수주 유력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조만간 2억8000만달러 규모의 유조선 7척 수주계약 체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개월동안 수주가 없던터라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그리스 키클라데스사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7척에 대한 계약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총 계약규모는 2억8000만달러로 5척 계약은 확정적이고 2척을 추가 발주 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본계약 체결은 오는 6월로 전망된다.

키클라데스와 성동조선은 지난해 말부터 이번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키클라데스는 과거에도 성동조선으로부터 유조선을 인도받은 적이 있다. 양측의 이번 계약 성사 가능성이 큰 것은 발주처측이 과거 인도 받았던 성동조선이 건조한 유조선 품질에 대해 만족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건조 선박의 용선처도 셸사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 계약 조건이 확정될 경우 계약 금액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해사기구가 정한 티어2(Tier II) 표준을 적용한 선박 발주가 이뤄질 경우에는 척당 4000만달러가, 티어3(Tier III) 표준이 적용된 선박이 발주될 경우 척당 120~15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계약이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다. 탱커선에 대한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종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 진행 상황이 노출 될 경우 중국업체들의 ‘저가 입찰’ 가능성 등이 열려있어 다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성동조선은 지난해부터 노동조합측까지 가세해 전사적으로 선박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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