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미주노선 서비스 시작…”내년 캐나다 등 확대”

SM상선

새로운 국적 원양선사인 SM상선이 20일 미주노선(CPX) 서비스를 시작했다.

SM상선이 이 노선에 처음 투입한 자사선 SM롱비치호는 이날 오전 8시께 부산신항 2부두(PNC)에 접안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화물과 북중국·일본에서 북미로 가는 환적화물을 실었다.

파산한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 노선을 인수한 SM상선은 CPX노선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6천500개를 싣는 자사선 5척을 투입해 매주 1회 운항하며 20일 저녁 화물 선적을 마치고 미국으로출발했다. 20피트 기준으로 6천개 정도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롱비치호는 부산항에서 적재공간을 거의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중국 닝보항에서 출발해 상하이항, 한국 광양항을 거쳐 부산항에서 마지막으로 화물을 실은 뒤 미국 롱비치항으로 간다.

주로 수송하는 화물은 가전제품, 의류, 가구, 자동차부품 등이다.

SM상선은 경쟁선사들보다 짧은 수송 시간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부산에서 미국 롱비치항까지 9일, 광양에서 롱비치항까지 10일, 상하이에서 롱비치항까지 12일이 걸려 경쟁선사들보다 1~2일 단축된다.SM상선은 20일 오후 2시 우오현 회장과 김칠봉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조승환 부산해양수산청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화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노선 취항식을 열었다.

우 회장은 기념식에서 “내년에는 캐나다와 미국 동부 노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M상선이 미주노선에 취항함으로써 현대상선과 더불어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원양 국적 선사의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확대할 발판이 마련됐다.부산항으로서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이탈한 환적을 회복하고 국내 화주들로서는 선사 선택권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SM상선은 올해 부산항에서 20피트 기준 25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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