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 넘어선 文, 안희정ㆍ이재명 지지층 결집하나

-후보 지지도 41%, 민주당 지지도 40% 넘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처음으로 민주당 정당 지지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자신의 지지도가 당 지지도를 넘었다는 점에서 문 후보 측에서는 고무적이지만, 정당 지지도가 최고치에서 크게 떨어진 만큼 지지층 확장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문 후보는 41%를 기록하며 안 후보(30%)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갤럽]

주목할 부분은 문 후보의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4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는 문 후보가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닌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의미이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후보 지지도에서 37%를 기록하며 국민의당 지지도인 24%를 크게 넘어선 바 있다. 이 때도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문 후보가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앞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세 사람의 지지율 합계는 60%를 웃돌았다. 당시 정당 지지도 역시 경선 흥행에 힘입어 최고치를 경신하며 50%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선서 승리한 후보가 본선에서도 낙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을 문 후보가 흡수하는데 실패하면서 대선 정국은 문-안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최근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등으로 지지자 일부가 이탈하면서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모멘텀으로 문 후보가 안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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