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운전기사 “朴 잠옷까지 사다줘”…과거 최태민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61)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뿐만 아니라 화장품ㆍ잠옷ㆍ주스 등 소소한 것까지 사다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 씨 운전기사 방 모 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방 씨는 특검에 “최 씨가 주로 압구정 현대백화점 화장품 가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화장품을 구입했다”며 “물품 대금은 개인 신용카드나 얀슨(최 씨 운영 회사) 법인카드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방 씨는 박 전 대통령의 잠옷이나 마실 주스도 최 씨가 직접 구매했다고 진술하며 “독일로 도피하기 전에도 화장품이나 옷가지 등을 구입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사들인 물품을 청와대 이영선 경호관이나 윤전추 행정관에게 차명폰으로 연락해 건네줬다.

방 씨는 또 청와대 서류가 최씨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도 중간 창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특검에서 “일주일에 2∼3회 이영선 행정관으로부터 쇼핑백을 받아 최 씨 집에 가져다줬다”며 “최 씨가 ‘이영선에게 연락해 쇼핑백 받아오라’고 하면 이영선에게 연락해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장소는 주로 현대고등학교 뒤편 의상실 근처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쇼핑백들은 항상 상단이 접혀있고 스테이플러로 여러 차례 박음질 된 뒤 그 부분이 다시 테이프로 밀봉돼 있었고, 서류들이 들어있는 것처럼 무게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나면 최 씨가 나한테 다시 가져다 주라고 해, 이영선과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며 이 같은 ‘쇼핑백 셔틀’을 지난해 9월 초까지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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