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연설이 만원관중으로’ 문재인, 노무현 꿈 대신 이뤄준 사진 화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대신 이뤄줬다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은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중이 없는 곳에서 처량하게 홀로 연설하는 장면이다. 또 다른 한 장의 사진은 17년이 흐른 2017년 똑같은 장소에서 문재인 후보가 인파 속에 파묻혀 연설하는 장면이다.

[사진=티타임즈 캡처/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노 전 대통령은 호남과 영남 지역주의 타파를 일생의 목표로 삼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데뷔했지만, 당시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이 여당이던 노태우 대통령의 민주정의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해 탄생한 민주자유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때 이에 반대해 야당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그는 영남 지역에서 야당 후보로 수 차례 출마했다가 번번이 낙선했다. 심지어 그의 유세장에는 청중이 없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연설을 하는 이른바 ‘공터연설’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2000년 당시를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은 바로 이때 장면을 담고 있다.

그로부터 17년이 흐른 뒤 똑같은 장소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계승을 표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산인해의 인파 속에서 연설하는 장면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한 누리꾼은 “어느 장소에서 노무현의 꿈을 이룬 문재인”이라며 “2000년과 2017년, 같은 장소라고 합니다. 이거 원 찡해서..”라는 글을 남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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