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나홀로 꽃길?’

케빈 김

임기연장과 지배력 강화에 연봉인상까지….

뱅크오브 호프의 케빈 김 행장이 ‘나홀로 꽃길’을 걷고 있다.

지난 3일 발표한 조직개편을 통해 오는 2022년 3월 31일까지 임기를 연장했던 케빈 김 행장이 이번에는 큰 폭의 연봉인상 선물까지 받아냈다.

뱅크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뱅콥이 4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자료(8K)에 따르면 김 행장의 기본 연봉은 기존 65만달러에서 84만달러로 대폭 인상됐다. 한인은행장 중 80만달러대 기본급을 수령하는 것은 김 행장이 최초이며 유일하다.

현금 보너스는 연봉 대비 75%, 주식은 125%(최소)로 정해졌다. 김 행장의 연봉은 매년 이사회의 검토를 거쳐야 하며 보너스는 업무 성과(‘Acceptable’ 이상 평가시)에 따라 액수가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한 업무성과란 것이 사실상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을 기준으로 산출한 만큼 김 행장은 연간 최소 250만달러 이상을 수령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봉과 보너스 외에도 4주간의 유급휴가와 차량, 프라이빗 골프클럽 회원권과 고급사교클럽 회원권 등 여가활동및 품위유지비, 각종 보험, 그리고 비즈니스 관련 활동비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임기는 최소 60일 이전에 해임 통보를 받지 않는 한 임기만료일(2022년 3월 31일)후 1년씩 자동 연장되지만 2024년 3월 31일이후로는 연장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문제는 은행 내부에서는 김 행장이 측근 간부들을 타주로 발령내는 등 사실상 축출해놓고 온갖 혜택을 누리는 ‘나홀로 꽃길’을 걷는 것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김 행장의 임기 연장과 연봉 인상은 참으로 적절치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지적이 많다.

두개 은행이 통합한 만큼 BBCN계와 윌셔계간 알력다툼이 공공연히 일어나는 가운데 영업부진과 연례보고서(10-K) 및 분기실적 보고 지연 등 내부문제로 주주총회 날짜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정작 김 행장만이 임기연장과 연봉인상 등 보상을 잔뜩 독차지할 수 있느냐는 얘기다.

무엇보다 최고경영자가 뚜렷한 성과가 없는데도 연봉을 올려받고 임기를 보장받는 근거가 만에 하나 뱅콥 이사장과 모종의 타협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상장돼 있는 공기업(Public Company)으로서 심각한 문제라는 비판이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김 행장에 대한 보상은 뚜렷하게 통합은행의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나서 이뤄져도 됐을텐데 BBCN계 간부들이 대거 자리를 옮기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혼자서만 선물보따리를 받는 모양새로 급하게 진행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은행 안팎에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김 행장의 지휘력과 통제력이 하부조직에 잘 먹혀들 것인지 우려되는 까닭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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