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 ‘죽음의 조’서 박혜윤 단독 선두

박인비,고진영,장수연 쾌조의 출발
각조 최상위 시드 16명 11승3무2패
최가람,김보배,홍란, 하위시드 반란
“첫경기일뿐, 기회는 두번이나 남아”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올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박인비, 고진영, 장수연이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막을 올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차전, 3차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16개 조별 1위에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얻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16강을 가리기 까지, 첫날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늘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무대에 나서 국민의 마음을 조리게 했던 한국 축구와 비슷하다. 한국축구와 다른 게 있다면, 경우의 수를 따지고,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이나 다득점을 계산해 보는 식이 아니라, 조별리그 세 경기가 끝난 다음엔 동점자끼리 시원하게 연장 서든데스를 벌인다는 점이다.

박인비 선수 [연합뉴스]

그동안 고국 무대에서 우승이 없던 박인비는 베테랑 이선화를 6홀 차로 완파, 승점 1점을 올림으로써,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4조의 이승현은 LPGA에서 뛰는 백규정과 비기며 승점 0.5점씩을 나눠가졌다. 같은 조의 김혜윤은 이정민에 네 홀 남기고 다섯 홀 차로 완승을 거두면서 4조 단독선두에 올랐다.

1번시드를 배정받은 박인비는 1번홀(파4) 롱퍼팅 버디, 2번홀(파5) 칩샷 버디로 기선을 잡은 뒤 6번홀(파5)부터는 3개홀 연속으로 이선화(64번시드)에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끝에 13번홀(파3)에서 경기를 끝냈다. 박인비는 18일 열리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선 지난해 생애 첫 승을 거둔 양채린과 대결하고 19일에는 안송이와 맞붙는다.

안송이도 이날 양채린을 맞아 전반에만 3홀을 앞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양채린의 끈질길 추격을 뿌리치고 1홀차로 승리, 귀중한 승점1점을 챙기며 박인비와 1조 공동1위를 달리고 있다.

2조에서는 올해 일본투어 메이저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준우승한 고진영이 63번시드의 류현지를, 31번 시드의 박채윤이 34번 시드의 임은빈을 제압했다. 고진영-박채윤이 2조 공동1위.

각 조별 가장 높은 시드를 받은 16명은 첫날 경기에서 11승3무2패를 기록, 순위에 비례하는 성적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미국 LPGA 롯데 대회에서 준우승한 장수연이 3조에서 첫승을 거뒀으며, 6조 김해림, 7조 김민선5, 8조 조정민, 9조 정희원, 11조 오지현, 14조 이정은6, 15조 박민지, 16조 김지영2 등 11명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0조의 조윤지는 55번시드의 안나린과, 12조의 김지현은 53번 시드의 전종선과 엎치락 뒤치락 접전끝에 비겼다.

하위 시드를 받은 선수 중에는 최가람(60번)이 5번시드의 배선우를 한 홀 남기고 3홀차로 제쳤고, 김보배(52번)는 13조에서 가장 높은 시드를 받은 최근 생애 첫우승자 김지현2를 두 홀 남기고 3홀차로 제압했다.

어느덧 ‘언니’급이 된 홍란(45번)은 호시탐탐 첫승을 노리는 박결(20번)을 3&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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