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인사 지체, 내주도 불투명…靑 “외교안보 라인 최우선” 대통령 직접 발표할 듯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장관급 인사 발표가 지체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열흘째인 19일까지도 당장 시급한 외교 안보 라인을 비롯한 장관급 인사 발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이 언제 하실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열심히 찾고 있다”면서 “외교 안보 라인 인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각 부처 장관 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3주차인 내주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또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월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외무장관의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마 빠르면, ‘정말 빠르면’ 다음주중에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될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외무ㆍ국방ㆍ통일 장관 등의 인사 발표는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 지명과 임종석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주영훈 경호실장 등 인사발표에 이어 두번째로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19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 등 인사발표 때처럼 중요한 인사이니만큼 대통령이 직접 하실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문 대통령 오른쪽부터)와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관급 인사에 앞서 내주 중에는 2~3차례 차관급 인선과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다음주 초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실시하고 차관급 인사가 두 차례에 나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집중한 뒤 장관인사는 차관급 인사 다음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4~25일 예정돼 있다. 장관급 인사는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로 미루고, 차관급과 비서관급 인선을 먼저 실시해 당장 정부 각 부처와 청와대의 실무 정상화를 추진하는 수순이다.

청와대는 이처럼 장관급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서 “빠른 인사보다 잘 하는 인사가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정부 출범 첫 인사이니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얘기가 거듭 나왔다.

정치권에선 인사청문회 대상인 장관 자리에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주요 인사들의 검증 문제가 인선 지체의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국가안보실ㆍ외교ㆍ통일ㆍ국방 등 외교 안보라인과 정책실ㆍ경제부총리 등 경제 정책 사령탑이 한꺼번에 인사 대상이 되면서 일종의 ‘퍼즐맞추기’가 된 것도 인사가 늦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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