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넘은 손흥민‘시즌 21골’…다음 목표는?

손흥민<사진>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20, 21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지금까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축구 선수가 한 시즌에 20골 이상을 넣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차붐’으로 독일 무대에서 명성을 날린 차범근도 1985-1986시즌 분데스리가에서한 시즌에 19골을 넣은 것이 최다 기록이다.

또 손흥민은 잉글랜드 진출 두 번째 시즌 만에 통산 29골을 기록, 박지성이 8시즌에 걸쳐 달성한 27골을 뛰어넘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박지성은 리그 최고 명문 구단 가운데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1년간 총 8년을 뛰었다.

반면 손흥민은 불과 두 시즌 만에 29골을 몰아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차범근의 한 시즌 최다골을 뛰어넘은 손흥민은 이제 우상이 갖고 있는 유럽 무대 통산골을 바라본다. 차범근은 1988-1989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총 98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SV를 시작으로 70골을 돌파했다. 함부르크SV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1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의 기록까지는 28골, 이제 통산 최다골을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1992년 7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손흥민은 강원도 원주 육민관중학교를 거쳐2008년 서울 동북고에 입학했다.

이후 2009년 10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세 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동북고 1학년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로 뽑혀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난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독일 진출 첫해인 2010년 6월 곧바로 함부르크 1군에 합류했으며 특히 같은 해 8월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당시 함부르크 지휘봉을 잡고 있던 아르민 페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0년 8월 잉글랜드 명문 첼시와 친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18세 어린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2010년 10월 FC쾰른을 상대로 리그 데뷔골을 작렬, 유럽 무대 성공 가도를 열어젖혔다.

2012-2013시즌까지 3년간 함부르크에서 뛰며 78경기에 20골의 기록을 남긴 손흥민은 2013-2014시즌부터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새 팀에서도 87경기에서 29골을 터뜨리며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8월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몸값이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3천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40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 유럽 이적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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