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날씨…‘쿨링 속옷’열풍

에어홀·아쿠아엑스 등 사용
흡습속건·냉감기능 등 강조

5월부터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속옷도 쿨링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여름에 대비한 기능성 소재의 사용은 최근 2~3년새 본격화됐고, 최근에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는 흡습속건 기능이나 닿자마자 차가운 촉감을 주는 냉감기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름철 여성들이 가장 갑갑하게 느끼는 부분은 바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가슴이다. 그래서 여름철 브래지어는 일반 브래지어에 비해 컵의 두께도 얇고 시원한 촉감을 주는 다양한 기능성 소재가 사용된다. 시원한 촉감 뿐 아니라 통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통기성을 높이기 위해 미세한 에어홀이 있는 몰드컵이나 컵 아랫부분에 메쉬테이프를 사용한 브래지어는 한결 시원하다. 

비비안의 헬로핏 브라

비비안은 2014년 봄ㆍ여름 시즌부터 일부 브래지어에 통기성을 높이기 위해 ‘에어홀’이라는 구멍이 있는 타공 몰드컵을 사용하고 있다. 몰드컵에 구멍을 내면 컵의 전체적인 내구성이 조금 낮아지기때문에 초기에는 컵의 하단에만 에어홀이 분포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컵 전체의 내구성을 높이면서 컵 전체적으로 에어홀이 200개 정도 들어가 한층 더 통기성이 강화됐다.

약 200여 개의 에어홀을 통해 공기가 드나들면서 탁월한 통기성과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하는 비비안의 ‘헬로핏’ 브라는 올 4월1일부터 5월19일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가량 상승했다. 몸과 비슷한 베이지 색상의 판매량이 가장 좋으며, 5월 판매량은 4월 보다 17% 가량 늘었다.

탁월한 흡한속건 기능을 지닌 미모필 원단을 컵 전면에 배치한 브래지어도 선보였다. 미모필은 코오롱패션머터리얼에서 선보인 기능성 원사로, 원사의 특성상 색상이 미묘하게 섞인 투톤 컬러의 느낌을 줘 원단 자체로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까지 갖췄다.

남성들의 러닝셔츠나 드로즈에도 땀을 잘 배출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많다.

아쿠아엑스(AQUA-X)는 흡습속건과 냉감의 기능을 가졌으며 촉감이 매우 부드러워 여름 기능성 속옷에 많이 사용된다. 어깨 부분이 얇은 끈이 아니라 넓은 원단으로 되어 있어 운동할 때 상의로 입기에도 손색이 없다.

천연 냉감소재인 ‘인견’이나 ‘에어로쿨’을 적용한 속옷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인견은 나무에서 추출한 실로 짠 천연 섬유로 시원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인 여름용 소재다. 성글고 다소 거친 조직으로 되어 있어 바람이 잘 통하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에어로쿨은 4개의 모세관이 수분의 이동을 빠르게 해 천연섬유보다 흡수와 건조가 빠른 기능성 소재다.

장연주 기자/yeonjoo7@

Print Friendly